불과 30년 전만 해도 이 도시는 둘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동독의 수도 동베를린과 서독이 관할하는 서베를린. 같은 이름의 도시 안에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상극의 두 체제가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척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던 1989년 소련이 몰락하면서 장벽도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한번 무너진 장벽은 도미노처럼 쓰러져 갔고 결국 40km에 이르는 베를린장벽은 완전히 철거됩니다. 1990년 10월, 독일은 완전히 통일되었습니다. 그래서 베를린은 독일통일의 상징이며 세계사적으로도 중요한 도시입니다.
가볼 만한 곳
1.브란덴부르크 문
독일 분단시절, 독일 사람들은 도시를 가로지른 40km 베를린 장벽 중 유일하게 이 문을 통해서만 오갈 수 있었습니다. 동서베를린을 이어주는 통로였기 때문입니다. 이 문이 독일 통일의 상징과도 같은 건축물이자 베를린의 랜드마크로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파리의 에펠탑이 프랑스를 상징한다면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문은 독일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가로 65미터, 세로 26미터 규모이며 아네테의 아크로폴리스 정문인 프로필라이아를 본떠지었다고 합니다.
2.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은 베를린 한복판, 브란덴부르크 인근에 있는 2,711개의 기념비입니다. 홀로코스트 추모비라고도 불리우는 이곳은 나치 집권 중 학살당한 유대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곳입니다. 나치는 수많은 사람을 죽였고, 그 잘못을 반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소지만 지금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관광명소가 되었습니다다..
3. 베를린 유대인 박물관
베를린 유대인 박물관은 독일의 수도인 베를린에서 유대인 역사와 문화에 대한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이 박물관은 과거 프로이센의 법원으로 사용되었던 바로크 양식의 건물을 확장한 것으로, 4세기부터 현재까지 독일 내 유대인들의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역사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 박물관은 유대인 학살에 대한 역사의식을 고찰하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아픈 역사를 공허하게 개방하고, 독일의 태도가 멋지게 느껴지는 곳입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짐 보관소에 짐을 맡기고 관람할 수 있습니다.
4. 베를린 대성당
베를린 돔이라 불리기도 하는 베를린 대성당은 바로크 양식과 르네상스 양식이 혼재된, 높이 133m의 웅장한 건축물입니다. 황제를 배출한 호엔촐레른 가문의 묘지로 지어진 이곳은 지하에 왕가의 무덤이 있으며, 성당 한켠에 프리드리히 3세 황제의 관이 놓여 있습니다. 성당 내부에서는 예수의 일생을 표현한 스테인드 글라스, 화려한 프레스코화와 조각이 돋보이는 돔 내부 천장과 함께 7,269개의 파이프로 구성된 독일 최대 크기의 오르간을 볼 수 있으며 예배당 밖으로 나와 약 270 여개의 계단을 오르면 대성당 꼭대기에서 베를린 시내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독일 먹거리
독일은 중앙유럽에 위치한 국가로, 강력한 경제력과 풍부한 문화 유산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나라는 16개의 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주마다 독특한 문화와 전통이 존재합니다. 특히 맥주와 소시지를 사랑하는 독일 사람들의 식문화는 그들의 생활방식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독일 음식은 실용적이면서도 견고하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그들의 요리 방식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특히 육류를 주요 식재료로 사용하며, 다양한 종류의 소시지와 함께 양조된 맥주가 대표적입니다
브라트부르스트 (Bratwurst):
독일의 대표적인 소시지로, 주로 돼지고기, 소고기 또는 양고기를 사용해 만듭니다. 그릴에 구워서 먹거나, 수프나 스튜에 넣어 요리하기도 합니다. 바깥쪽은 바삭하게 구워져 있으며 안은 촉촉하고 맛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브레젤이나 사우어크라우트와 함께 제공되며, 강한 맥주와 잘 어울립니다.
프레첼 (Brezel):
독일에서 가장 잘 알려진 빵 중 하나로, 특유의 뒤틀린 모양이 특징입니다. 원래는 기독교의 심볼로서 중세 유럽 수도원에서 만들어졌으며, 오늘날에는 독일과 같은 중앙 유럽 국가를 비롯하여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 빵은 소금물에 담궜다가 구워내어 바깥은 적당히 바삭하고 안은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게 됩니다. 전통적으로 프레첼은 그대로 먹거나 버터를 발라 먹기도 하며, 소시지나 치즈와 함께 제공되기도 합니다. 맥주와 함께 즐기면 그 맛이 더욱 돋보이며, 각종 축제나 모임에서 인기 있는 간식입니다.
예거슈니첼 (Jägerschnitzel):
일의 전통적인 고기 요리 중 하나로, '사냥꾼의 슈니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음식은 돼지고기나 소고기 등의 고기를 밀가루와 계란, 빵가루에 묻혀 튀긴 후 버섯 소스를 곁들여 만듭니다. 특히 예거슈니첼의 중요한 특징은 그 위에 얹힌 진한 맛의 버섯 소스입니다. 이 소스는 주로 버섯, 양파, 크림 등으로 만들어져 고기와 함께 잘 어울립니다. 겉은 바삭하게 튀겨져 있으며, 안쪽은 부드럽고 촉촉합니다.
추천여행기간
독일에서 날씨가 가장 좋은 시기는 5월에서 9월 사이입니다. 때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이 기간에는 대체로 낮이 길고 온도가 높습니다.특히 7월과 8월은 독일에서 가장 더운 달입니다. 이 시기에는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등의 도시에서 기온이 30도 초반대까지 올라갑니다. 5월과 6월은 기후가 온화해서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적합하며,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9월까지도 상당히 따뜻한 날씨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5월과 9월 사이는 보통 날씨가 쾌적하지만, 봄비나 여름 폭우에 대비해 우산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